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본능적으로 공포감을 갖고 있다. 특히 죽음이 매우 생소한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. 어린이들은 막연한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강하게 느낀다. 부정적이다. 아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?《오소리의 이별 선물》은 죽음을 따뜻하게 알려주고 있다. 오소리는 긴 터널을 자유롭게 날아가듯 달려갔다. 어둡고 무서운 길이 아니었으며,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은 자유로웠다.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슬픔이었다.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서야 동물들은 오소리와 함께 한 경험을 하나씩 하나씩 기억해 냈다. 비로소 동물들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. 소중한 이들이 떠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. 더 이상 만날 수 없다. 하지만 떠난 이와 함께 한 추억은 남은 이의 마음속에 살아있다. 오소리는 친구들에게 각자 특별한 기억을 선물로 주었다. 개구리에게는 스케이트 타는 법을, 토끼에게는 생강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었고, 두더지와 여우에게도 선물을 남겼다.